[442.interview] 뎀바 바 “제라드 실수 이야기는 이제 그만!”

기사작성 : 2020-10-03 13:45

- 뎀바 바를 기억하십니까?
- 그가 말하는 첼시, 모리뉴, 살라 그리고…

본문


[포포투=Arthur Renard, 에디터=조형애]

첼시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뎀바 바는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에 있다. 그는 사람들이 제라드의 실수를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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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시즌 동안 터키와 중국을 오갔다. 지난해 바샥셰히르에 합류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터키에 돌아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난 이스탄불을 정말 잘 알고 있고, 또 좋아한다. 가치관이나 똘레랑스(관용) 면에서도 가장 훌륭한 나라 중 하나다. 내가 살아본 나라 가운데서는 그렇다. 바샥셰히르는 지난 몇 년 동안 우승을 목표로 해왔다. 제안이 왔을 때 난 ‘좋아, 합류해서 도움을 되기 위해 노력해보자’하고 생각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년을 보냈다. 하지만 그전에 많은 구단들에 거절을 당했는데…!

르아브르에서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를 보낸 뒤 어머니, 그리고 여섯 형제들과 함께 파리에서 살았다. 당시 우린 돈이 부족했다. 매우 힘들었다. 어머니는 우리를 기르기 위해 가난과 맞서야 했다. 지역팀 몽류쥬에서 뛰고 있던 나는 오세르와 리옹의 입단 테스트를 봤다. 나중에는 잉글랜드로 가 반슬리, 질링엄, 스완지, 그리고 왓포드의 테스트에도 응했다. 대답은 언제나 ‘안된다’였다. 모두들 내게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긴 한데,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이미 팀에 있다’고 말했다. 아무도 내게 모험을 걸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클럽들이 계속해서 ‘아니다, 안된다, 안돼!’라고 할 때도 나는 낙담하지 않았다. 어떤 축구 선수들은 동기부여를 잃겠지만, 난 결코 잃지 않았다. 물론 힘들었지만, 삶이 그리 쉽지 않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벨기에와 독일에서 활약한 뒤에 웨스트햄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합류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나는 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첫 경기를 치르는 도중에 팔을 본 게 기억이 난다. 난 그 위에 프리미어리그 배지를 바라보았다.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어…프리미어리그 선수라고 인마!’라는 식으로 생각했다. 정말 좋았다. 그리고 칼튼 콜과 정말 사이가 좋았다. 런던에 사는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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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 뒤에 첼시로 이적했다. 스탬퍼드브리지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가?

약간의 부침이 있었다. 시작은 상당히 좋았다. 첼시 데뷔 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처음 몇 달 동안은 임팩트가 있었다. 하지만 조세 모리뉴 감독이 온 뒤엔 그런 경우가 덜했다. 벤치에 남아 있는 건 더욱 힘든 일이었다. 정말 그런 경험은 처음 해봤다.

모리뉴 감독이 선임된 직후에 아스널에 갈 수도 있었다. 얼마나 성사 가능성이 있었나?

이적에 정말 가까웠다. 파리에 있는 집에 있었다. 쉬는 날이었는데,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리고 내게 물었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서 런던에 올 수 있느냐”고 말이다. 난 이적 시장이 마감되는 날, 오전 9시에 일어나 런던행 기차에 올랐다. 하지만 이적이 성사되는 일은 없었다. 아스널은 같은 날 두 명(메수트 외질, 에밀리아노 비비아노)과 계약을 맺었고, 모리뉴는 첼시의 경쟁 상대 중 하나인 아스널이 더 강하게 되는 데 결코 도움을 줄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이적을 막았다.

얼마나 실망스러웠나?

난 선발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는 것을 다룰만한 어떤 대책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경기를 뛰지 않는 선수가,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 시즌이 거의 끝나갈 무렵, 나는 그만 투덜거리고 시즌 종료 시점까지 열심히 일한 뒤에 이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불평을 멈추자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고, 경기를 더 많이 뛰게 되었다. 시즌이 끝나고 어느 날, 모리뉴 감독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게 기억이 난다. 그는 “한 시즌 더 있으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떠나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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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드라마틱한 득점을 기록했다. 그 후 리버풀전에서 유명한 골을 넣었다. 스티븐 제라드가 미끄러지고, 리버풀이 우승을 놓친…

파리에서 가난을 겪으며 성장한 어린 소년이 첼시를 4강으로 올려놓는 득점을 올린 것이 엄청난 성취로 느껴졌다. 안필드에선 난 기회만을 엿봤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했다. 팀의 승리를 위해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 또 팀을 도울 수 있는 기회였다. 사람들이 계속 이야기하는 득점이다. 하지만 난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리버풀이 우승하지 못한 것과 제라드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것은 ‘팩트’다. 그렇지만 리버풀이 마침내 우승을 했으니, 아마 상황이 좀 진정될 거다!

첼시에서 모하메드 살라와 뛰기도 했다. 그는 어땠나?

좋은 사이였다. 살라는 스위스 리그에서 왔고, 수줍음이 많았다. 하지만 첼시는 성공하기 위해선 즉각 표현할 줄 아는 강한 개성이 필요한 클럽이다. 당시 살라는 어렸다. 그런 선수들로 가득 찬 라커룸에 들어서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그를 도우려고 노력했고, 가끔 함께 기도도 했다. 우리는 지금도 이따금 연락을 주고받는다.

에덴 아자르와 함께 샌디에이고1904FC에 투자하기도 했다.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몇 년 전에 일을 시작해서, 후에 축구계 친구들과 주식을 나누었다. 그들이 아자르, 요한 카바예, 무사 소우 등이다. 우리의 가장 주요한 목표는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미국에 환상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있어서다. 우리 팀은 3부 리그에 속해있다. 관중은 3,000명 정도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수입 없이, 직원들에게 계속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는데 그래도 우리가 곧 효과가 있을 것 같은 뭔가를 만들었다고는 생각한다.

이제 35세다. 은퇴하면 지도자가 될 건가?

사실 팀 경영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 축구 디렉터 쪽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우선은 석사를 마치고 싶다. 난 이미 선수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마이클 조던 이야기를 담은 <더 라스트 댄스>를 봤을 것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우선 선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일단 그걸 알게 되면, 선수들의 성장을 보다 도울 수 있을 것이다.

* 본 인터뷰는 <포포투> 2020년 9월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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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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