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수원의 3연승 8위 도약 순간 펼쳐진 ‘옷깃 오마주’

기사작성 : 2020-10-04 23:05

-인천과 맞대결, 1-0 승리 거둔 수원
-결승골 김태환, 옷깃세리머니 펼쳐
-8위 도약 수원, 이제 자존심 세우기

본문


[포포투=이종현(인천)]

전반 44분 결승골을 기록한 수원삼성의 김태환이 유니폼 상의 옷깃을 세웠다. 박건하 감독이 현역 시절 선보였던 옷깃 세리머니에 대한 오마주(프랑스어로 존경을 의미. 주로 영화에서 다른 감독이나 작가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영화의 대사나 장면을 인용하는 일)였다. 수원이 1년 5개월 만에 리그 3연승을 달성, 8위로 도약한 순간이었다. 좋은 타이밍이었다.

수원은 4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24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27점이 된 수원이 8위로 올랐다. 수원은 남은 3경기 최하위만 면하면 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강등권과 크게 멀어졌다. 23라운드 최하위를 탈출했던 인천은 다시 12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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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앞서 23라운드 성남FC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 창단 이후 한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인천은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치른 9경기에서 5승 1무 3패로 분위기가 좋았다.

수원 역시 박건하 감독이 부임하고 인천전에 앞서 강원FC와 FC서울을 이겨 2연승 중이었다. 서울과 슈퍼매치 5년 5개월 무승 징크스마저 깼다. 박 감독의 말처럼 “수원 정신”이 되살아난 듯 분위기가 좋았다.

4일 늦은 오후 인천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인천축구전용구장의 체감온도는 10.9도였다. 매 경기가 중요한 수원과 인천의 맞대결은 치열했다.선수들의 치열한 싸움과 좋지 못한 잔디 환경까지 더해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뭉툭한 경기력의 양 팀은 전반 40분까지 별다른 결정적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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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4분 김태환은 자신에게 연결된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고승범의 패스를 잡은 그는 오른발로 접고 왼발을 휘둘렀다. 이태희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옆그물을 흔든 그의 슈팅 궤적이 날카로웠다.

김태환은 미소를 짓더니 유니폼 상의 옷깃을 세웠다. 박건하 감독의 현역 시절 트레이드마크였던 옷깃 세리머니에 대한 오마주였다. 결과적으로 김태환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고 수원에 승점 3점을 보탰기 때문에 의미가 컸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사실은 (김태환이 옷깃 세리머니를 한지) 잘 몰랐다. 경기 후 전해 들어서 옷깃 세리머니를 한지 알았다. (김태환에게) 득점까지 기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매 경기 골에 관여를 많이 하는 선수여서 그런 플레이는 기대했다. 옷깃 세리머니를 한 걸 보니 김태환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센스 있는 선수’구나 싶다. 오늘 골을 넣은 것도 기쁘고 했는데 이후 벤치에서 포옹한 것도 좋았다. 김태환도 그렇고 나한테도 의미 있는 경기이지 않나 싶다”라며 후배의 세리머니에 대한 의미를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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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태환은 옷깃 세리머니를 미리 준비했다. 그는 "나를 믿고 출전시켜주시는 감독님께 감사를 표현하려고 경기 전부터 준비했다. 감독님께 안기는 것도 미리 생각하고 있었다"라는 소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여태껏) 열심히 해왔는데 결과를 내지 못했다”라고 박 감독이 자체 평가했던 수원은 이제 3연승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수원이 리그에서 3연승을 거둔 건 1년 5개월 만이다. 9월 9일 부임한 박 감독은 한 달 만에 “수원 정신”을 살렸다.

결국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선수들에게 다음 경기가 더 좋아질 거라고 믿음을 주고 나 역시 확신하고 있다. 선수들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다음 경기 다다음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말하는 박 감독과 수원이 반전했다. 수원은 부산아이파크, 성남, 강원과 연이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제 수원은 강등 걱정보다 자존심 세우기에 더 골몰할 때가 됐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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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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