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old] ‘진지해진’ 벤투호 vs 김학범호, 제대로 즐기려면

기사작성 : 2020-10-12 10:49

- 벤투호vs김학범호, 다시 만난다
- 이젠 ‘팬들 앞에서’ 승부를 가른다
- 어떻게 보면, 잘 봤다고 소문이 날까...!

본문


[포포투=조형애]

형제 사이에 뭔가 게임을 하다 보면 꼭 사단이 생긴다. 사이좋게 시작해 누구 하나는 토라지거나 울어야 끝이 난다. 그래서 ‘형제간의 경쟁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있다.

친선으로 시작한 축구 대표팀 형제 대결도 보다 긴장감이 팽팽해졌다. 2차전을 앞둔 파주NFC 분위기는 그리 경쾌해 보이지 않았다. 이 게임에는 형이 좀 봐주라거나, 동생이 대들지 좀 말라는 부모도 없다. 형제 모두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까지 얻길 바란다. 온통 관심사는 맞대결 구도다. 기부금 쟁탈전이라는 콘셉트와 우승팀에 주어진다는 트로피는 잊힌지 오래다. 그렇지만 맞대결 구도에서 시야를 조금 넓히면 적어도 누구 하나 낙제하길 기다리는 것보다 더 즐거운 마무리를 바라볼 수 있다. 보다 이벤트 매치답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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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현주소부터 확인하기

벤투호는 남자축구 최상위 대표팀이고, 김학범호는 23세 연령별 대표팀이다. 벤투호가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함정에 빠지는 지점이다. 완전히 틀린 가정은 아니다. 객관적 전력이나 개인 기량을 견주면 벤투호가 앞서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감안하고 봐야 할 지점도 있다.

벤투호는 변화 폭이 상당하다. 해외파를 소집하지 못한 여파를 훨씬 크게 받았다. 유럽파가 함께한 마지막 소집(2019년 11월)과 비교하면 겹치는 선수가 7명뿐이다. 소집 해제된 홍철, 김문환을 제외하면 5명으로 준다. 그중 둘이 골키퍼다. 조직력에서 김학범호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한 김학범호는 예정대로라면 이미 올림픽에 나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 팀이다. 손발을 함께 맞춘 시간만큼 조직력 면에선 이점이 있다.

두 팀 모두에 해당하는 건 정말 오랜만에 모였다는 점이다.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각각 지난해 12월 EAFF E-1 챔피언십과 지난 1월 U-23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소집했다. 1년여 면 낯설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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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라인 놓지 않기

1차전 2-2 무승부 이후 서로를 ‘상대’가 아니라 ‘가족’이라 했던 두 대표팀에도 미묘한 기류가 생겼다. A대표팀이 가지는 부담은 이벤트 매치 그 이상이라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 부담에 가중하기 보다 보는 이들은 스토리라인을 쫓는 것도 좋다. 김학범 감독 역시 “승패 만들려고 하면 경기가 지루해지고 재미없을 수 있다. 떠나서 하면 박진감 넘치는 경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2차전 벤투호의 키워드는 ‘회복’, 김학범호의 키워드는 ‘새로움’이다. 11일 실제 벤투호는 오랜 기간 회복 훈련에 집중했고, 김학범호는 훈련 강도를 높였다. 공통점이 있다면 두 팀 모두 ‘제 컬러 내기’에 집중하겠다고 한 공언이다. 벤투 감독은 “결과에 따라서 다른 경기에 대한 전략이나 방식이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1차전에서 미흡했던 공격 전개 속도를 개선할 것이라 말했다. 김학범 감독 역시 ”상대가 누구든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합산 스코어를 머릿속에 떠올리면 더 즐겁다. 이번 스페셜 매치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2차전도 2-2로 끝나면 1억 원을 기부할 우승 팀을 승부차기로 가린다.

#관중과 함께하기

2차전이 더욱 특별해진 건 관중 때문이다. 11일 훈련 전까지 논의 단계에 그쳤던 관중 입장은 곧 수용으로 결정됐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추면서 관중 수용이 가능해졌고,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경기에 목마른 축구팬들에게 관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격적으로 관중을 들이기로 했다. 수용 인원은 3,000명이다.

형제 간의 경쟁이 필요 이상으로 진지해지면 분위기 이상해진다. 지는 사람만 더 곤란해질뿐이다. 가족끼리 대결은 조금더 각을 풀고 봐도 괜찮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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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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