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클롭 부임 후 5년’ 리버풀의 성공 핵심 비밀은?

기사작성 : 2020-10-12 17:15

-클롭 리버풀의 성공 비결은?
-구단주의 명확한 프로세스와 인내심

본문


[포포투=Matt Ladson, 에디터=이종현]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이 도착하고 4시즌 동안 리버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3번의 결승전을 진출하고도 모두 졌다. 그러나 리버풀은 클롭의 방향성을 믿었고 유지했다. 리버풀은 결국 '빅이어'를 품으며 세계 챔피언이 됐고, 고대하면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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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매치 기간 중 리버풀에는 축하할 일이 2가지 있었다. 펜웨이 스포츠 그룹(이하 FSG)이 리버풀의 주인이 된 지 10년,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5년이 되던 시기가 묘하게 겹쳤다. FSG는 리버풀을 인수했을 때 극도로 치열해지는 프리미어리그의 상황과 안필드에 놓인 암흑기를 제대로 몰랐을 거다. 그들은 “더 나은 미래”를 팬들에게 약속했다.

리버풀은 4년 동안 우승을 못했고, 2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는 구경도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더 심각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이 만든 스쿼드는 실력은 부족하지만 지나치게 연봉이 부풀려진 선수로 가득했다. 리버풀이 영광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음을 의미했다.

FSG는 초기 계획은 잘못됐다. 리버풀의 문제는 5년 후 미국인 구단주 존 헨리가 2015년 10월 8일 클롭 감독을 임명하면서 해결됐다. 몇몇 회의론자는 FSG가 클롭 감독과 함께한 것이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클롭의 감독 선임은 안필드에서 그들의 야망을 보여주는 동시에 구단을 유럽 축구의 정점으로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과 같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을 원래 데려온 것보다 이른 시점에 지휘봉을 맡기려 했다. 결국 감독으로 영입했는데, 수뇌부는 그가 미래를 위해 팀을 바꿀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대 축구에서 빅클럽이 유럽에서 성과를 거둔 명장을 임명한다고 해도 비전을 만들 만한 장기적인 시간을 허락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양 측의 생각이 다른 경우도 잦다. 그러나 FSG와 클롭 감독은 완벽히 일치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둘에게는 서로를 이해하는 인내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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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8개월 전 클롭 리버풀 감독은 1개의 우승트로피도 만들지 못했다. 첫해 프리미어리그 8위로 마쳤다. 리그컵 결승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패배했다. 2018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보통 구단들이라면 인내심을 잃었을 거다.

FSG는 그렇지 않았다. 클롭 감독에게 선수 영입과 방출에 자율성을 줬다. 필리페 쿠티뉴의 바르셀로나로 보내고 낸 수익으로 버질 반다이크와 알리송 베케르를 영입하는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이유다. 코로나덴데믹으로 클롭의 리버풀을 향한 관심이 줄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구단에 6번째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와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안겼다. 이제 클롭 감독을 향한 구단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2012년으로 돌아가 보자. FSG는 서포터에게 구단의 비전과 감독과 함께 장기적인 과정을 보여줄 거라고 했다. 당시 감독은 브랜든 로저스였고, 3년이 지난 후 임명된 클롭 감독 체제에서도 그들의 생각에는 변함은 없었다. 그들의 공개서한에도 이러한 뜻을 정했다. “우리는 서포터가 원하는 축구를 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 있다.”

클롭 감독을 향한 인내심은 결국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승점을 두 번이나 갈아치우고 2위보다 승점 18점이 앞선 압도적인 우승(2019-20시즌)으로 돌아왔다. 콥도 거의 보지 못한 흥미진진하고 유동적인 축구를 시즌 내내 보여줬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다. 리버풀이 지금의 강팀이 되기까지 서포터는 지난 10년 동안 수비 불안에 시달리던 팀을 지켜봤다. 팬들과 소통하는 클롭 감독의 특별한 방식이 팬들의 인내심을 지키는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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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클롭 감독의 야망을 안다.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이해했다. FSG는 리버풀에서 2년을 보낸 클롭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새로운 6년 계약을 제시했다. 인내심과 믿음에서 성공의 역사가 탄력받았다.

FSG는 미카엘 에드워드를 스포팅디렉터로 임명했고, 5000만 파운드(약 748억 원)를 들여 새로운 트레이닝장을 건설했다. 클롭 감독과 계약 당시 요구했던 걸 들어줬다. 클롭 감독은 “구단주와 구단이 나와 코칭스태프에게 보여준 헌신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우리는 시작 단계에서 이미 특별한 장소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현대 축구에서 클롭 감독만큼이나 구단의 지지를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도착한 이후 리그에서 6위, 8위 4위,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세 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졌다. 대다수의 구단주라면 감독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프랭크 램파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위해 첼시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그렇게 기다려줄 것 같진 않다.

프리미어리그 평균 감독 재임 기간은 3년이 안 된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2시즌 팀을 이끄는 것도 행운이다. 션 다이시 감독이 번리를 떠나면 클롭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장수 감독이 된다. 이언 에어 리버풀 전 전무도 생생한 증언자다. “계획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 헨리 구단주는 내게 ‘우리는 이기기 위해 계속해서 쌓아가고 매번 이기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말을 지켰다.” 사실 클롭 감독과 FSG의 행복이야기는 축구 구단들에서 지켜봐야 할 모델이다. 인내심이 결국 보상받았다는 결론이다. 단 모든 구단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기대하진 말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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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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