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감독 대행의 대행’과 코치가 싸웠던 기이한 잔류 경쟁

기사작성 : 2020-10-17 19:13

-성남vs서울
-감독이 벤치에 없었던 기이했던 경기
-서울이 성남 1-0으로 누르고 잔류 확정

본문


[포포투=이종현(성남)]

성남FC와 FC서울의 K리그1 2020 25라운드는 보통의 경기와 모양새가 달랐다. 팀의 잔류와 강등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일전에 정식 감독은 벤치에 없었다.

서울은 17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5라운드 성남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조영욱이 결승골을 기록했다. 승점 28점이 된 서울이 잔여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21)와 승점이 1점에 불과한 11위 성남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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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난달 24일 최용수 감독 사태 이후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던 김호영 감독 대행의 자진 사임 소식을 알렸다. 정식 감독을 원했던 김 대행과 받아들이지 않았던 구단 사이에서 이견이 있었다.

발표 시점이 문제였다. 서울은 수원삼성과 파이널라운드B 첫 경기를 2일 앞두고 발표만 있었고 대안은 없었다. 박혁순 감독 대행 체제의 서울은 수원에 1-3, 부산아이파크에 1-2로 졌다. 2연패로 분위기는 최악이었으나 박혁순 감독 대행과 서울에는 돌아갈 곳이 없었다.

성남은 시즌 초반 김남일 감독과 정경호 수석코치의 ‘환상 케미’로 주목받는 팀이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성적이 미끄러졌다. 파이널라운드B에 들어와서도 2연패. 어느덧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필 김남일 감독이 24라운드 강원FC전 경기가 끝나고 심판에 항의하다가 퇴장했다. 벤치에 2경기 앉을 수 없었다. 정경호 수석코치가 벤치에 앉아 지휘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 벤치에 ‘감독 대행의 대행’ 그리고 성남 벤치에 수석코치만 있었던 이유다. 김남일 감독은 본부석 2층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코칭스태프에게 지시했다. 서울은 주로 이정열 코치와 김진규 코치가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나서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성남이 전후반 서울 문전 주변까지는 여러번 도달했지만, 리그 득점 최하위(20골) 팀의 아쉬움이 묻어났다. 결정적인 슈팅 기회는 부족했고 해결하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부족한 기회 속에 2018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살렸던 조영욱이 다시 한번 잔류를 확정 짓는 득점을 성공했다.

경기 후 박혁순 서울 감독 대행은 “경기력보다 결과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2경기가 남았다. 포기하지 않고 준비해서 이 상황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잔류를 확정 지은 서울은 가벼운 마음으로 강원FC, 인천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승점이 절실한 성남은 수원삼성 원정을 치르고 최종전에서 부산아이파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일단 김남일 감독은 수원전에도 벤치에서 지휘하지 못한다.

사진=FAphotos
writer

by 이종현

이상과 이유, 그 사이 어디쯤 축구 @joyea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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