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탄천] 강등이 남일이가

기사작성 : 2020-10-17 22:54

-성남vs서울의 경기
-성남이 패배하자 팬들이 뿔났다
-심상치 않은 걸개가 나왔는데...

본문


[포포투=이종현(성남)]

처럼 일하게 하면 이제한녕’, ‘강등이 코앞인데 아직도 남일이냐’

휘슬이 울리고 야유가 퍼진다. 17일 오후 5시 48분 성남FC 서포터스석에서 갑자기 의미심장한 걸개가 올라왔다.

‘포기하는 순간 곧 강등이다’, ‘포기마 할 수 있어 성남’, ‘161120치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 ‘부탁이다 제발 잔류하자’ 등의 걸개에서 볼 수 있듯이 경기 종료 전까지 성남의 서포터스석은 응원 문구로 가득했다.

그러나 90분 뒤 그들의 걸개는 전혀 다른 메시지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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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 관중이 모였다.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되면서 유관중 경기가 가능해졌다. 발열 체크를 하고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지정 좌석제에만 앉아야 해 웬만한 팬이 아니라면 찾기 어려운 경기장에 무려 1,535명이나 찾아왔다. 그동안 녹음이 돼 딱딱한 응원과 달리 서포터스석을 중심으로 응원을 주도하자 팬들이 손과 발을 이용해 생기 있게 팬들에게 힘을 줬다.

팬들은 육성 응원이 금지돼 있어 걸개를 준비해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성남 관계자는 “구단 허락하에 경기 하루 전, 당일 서포터스가 걸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내용은 잔류를 강조하면서 강등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응원 문구였다.

성남은 김남일 감독과 정경호 수석코치의 시즌 초반 ‘케미’도 잠시 최근 4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그들의 초반 기세를 생각하면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될 줄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거다. 이런 상황 하필 김남일 감독은 직전 24라운드 강원FC전에서 주심에게 항의하면서 퇴장했다. 김 감독은 본부석 2층에 앉아 선수들을 지켜봐야 했고 정경호 수석코치가 벤치에서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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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득점 최하위(20골) 팀에서 드러나듯 성남의 공격은 무뎠다. 국가대표 나상호가 홀로 분전에도 동료의 지원 없이는 서울을 뚫기 어려웠다. 후반 중반 나상호는 방전됐다. 보통 돌파로 공격을 이끌었던 유인수도 몸이 무거웠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양동현은 경기 막판 결정적인 헤더 득점 기회를 놓쳤다.

성남이 서울 문전에서 헤맬 때 서울이 기어코 득점했다. 2018년 부산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에 팀을 구한 조영욱이 이번에도 결승골을 넣어 팀의 잔류를 확정시켰다. 성남 팬들의 야유와 득점 이후 환호를 지르는 서울 선수들의 목소리가 대비됐다.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고 야유가 터졌다. 망연자실한 듯 보이는 성남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때 성남 서포터스 가변석에 숨겨졌던 4개의 새로운 걸개가 떠올랐다.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선수들은 멀찌감치 팬들에게 인사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거친 말이 담긴 걸개와 어쩔 수 없이 멀리 서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성남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거리감은 더 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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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박혁순 서울 감독 대행은 우선 오늘 중요하다는 경기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알았다. 내용보다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 2주 동안 착실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김남일 감독은 “아직 2경기가 남았다. 포기하지 않고 준비해서 이 상황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승자와 패자의 희비는 극명했다.

이제 2경기 남았다. 11위 성남(승점 22)은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21)와 차이도 거의 없다. 수원삼성 원정을 떠나야하고 마지막 홈에서 부산을 만난다. 수원은 박건하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으로 반전했고, 부산도 24라운드 서울을 잡고 분위기를 바꾼 팀이다.

성남이 남은 2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면 강등은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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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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