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램파드의 첼시 43경기 63실점, 케파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사작성 : 2020-10-18 12:50
- 케파가 또…
- 그런데 케파만의 문제일까?
- 램파드는 왜 수비 불안을 개선하지 못하는 걸까?
본문
[포포투=조형애]
일찌감치 터진 티모 베르너의 멀티골로 앞서갈 때까지만 해도 첼시는 쉬이 1승을 추가하는 것 같았다. 지난 라운드처럼 또다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는듯했다. 하지만 결과는 3-3 무승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또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수비진은 같이 흔들렸다. 이 모습, 프랭크 램파드의 첼시에선 낯설지 않다.

첼시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3골씩 주고받았다. 한때 베르너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으나 곧 동점을 허용했고, 카이 하베르츠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승점 1점에 그쳤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첼시는 2승 2무 1패, 승점 8점을 올리고 있다. 바꿔 말하면 놓친 승점이 7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날 역시 승점 2점을 날렸다.
“우리는 모든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말하는 ‘그’는 케파다. 에두아르도 멘디 골키퍼 영입 이후 벤치 신세가 되는 듯했던 케파는 A매치 주간 동안 멘디가 부상을 입으면서 다시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일을 되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한 지 일주일여 뒤 찾아온 기회였다. 정작 플레이에는 영 자신감이 보이지 않았다. 특히 두 번째 실점 장면은 확인 사살로 보일 만큼 케파에게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문제의 실점 뒤, 카메라는 곧 한 선수를 줌인했다. 퀴르 주마였다.
케파가 실점 지분을 오롯이 안고 있다면 오히려 문제는 쉬울 수 있다. 멘디가 돌아오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니까. 하지만 수비 불안이 진짜 문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램파드가 첼시 지휘봉을 잡은 뒤 첼시는 43경기 동안 63실점을 하고 있다. 경기당 1.5실점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는 구단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첼시보다 더 많은 실점을 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사우샘프턴, 애스턴빌라, 웨스트햄, 그리고 브라이턴뿐이다.
슈팅 허용도 379개나 했다. 예상 실점은 44.7골이었다. 그런데 실제 63골을 내줬으니, 18골 이상 더 실점한 셈이다. 프리미어리그 내 예상 실점과 실제 실점 차이가 가장 큰 팀이 바로 첼시다.
그동안 문제는 케파를 비롯한 개인의 실책에 집중되는 듯했다. 하지만 시야를 넓히면 더 큰 문제가 보인다. 사우샘프턴전은 케파의 실수 이전에 리더를 찾아볼 수 없는 수비진에서 비롯된 미스가 있었다.
풀어야 할 숙제는 더 있다. 첼시는 막대한 자금을 들인 영입 후에도 공격과 수비 간격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5라운드에선 1차 빌드업과 압박에도 애를 먹었고, 공격은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든 그대로 끝내보려 하다가 막판에 실점했다. 발리슛에 반응이 느렸던 케파는 그렇게 다시 욕받이가 됐다. 하지만 단체 스포츠에서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게 옳지 않듯, 모든 것이 케파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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