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포항, 막판 울산만 만나면 불타오르네

기사작성 : 2020-10-18 20:45

-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 포항스틸러스 4-0 울산현대
- 포항이 또…! 울산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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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조형애(포항)]

울산현대의 ‘포항스틸러스 징크스’가 깨진 줄 알았다. 아니었다. 리그에서는 여전히 유효했다. 정말 중요할 때 승자는 이번에도 포항이었다. 18일 스틸야드 전광판에는 4-0이 찍혔고,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네 번이나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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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 더!”를 외치던 주체가 바뀌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앞선 맞대결에서는 울산이었으나, 25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선 포항이었다.

포항은 지난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울산에 졌다. 그것도 무득점 패배(0-4, 0-2)였다. 첫 번째 맞대결 후 송민규가 “후반 교체 돼서 어떻게해서든 1골이라도 넣고 싶었다. 쉽게 지긴 싫었다”고 할만큼 이미 전반전에 패색이 짙었던 포항이었다.

울산에 기울었던 추는 FA컵 준결승전에서 균형에 가까워 지는 듯했다. 승부차기 끝에 포항이 졌으나 그 분위기를 빠르게 털어냈다. 송민규는 “다들 반성했지만, 리그에선 다른 모습 보여줘야 되기 때문에 분위기가 다음 날까지 처져있진 않았다”고 했다.

18일, 정말 그랬다. 포항은 리그 세번째 맞대결에서 ‘리그 1위’ 울산을 제압했다. 앞선 리그 두 번의 경기와는 양상 자체가 달랐다.

4분 만에 일류첸코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포항은 분위기를 주도했다. 울산의 압박도 큰 무기가 되지 못했다. 포항은 좁은 지역에서 짧은 패스로 풀어나와 빠르게 전방으로 볼을 뿌렸다. 여유가 느껴질 정도였다. 플레이는 유려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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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막판 울산이 평정심을 되찾고 공격을 전개했으나, 이번엔 포항 수비진의 집중력이 좋았다. 온몸을 날려 볼을 막았고, 강현무의 선방까지 빛났다.

포항과 울산엔 모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교체 카드들이 있었다. 특히 울산에는 ‘득점 선두’ 주니오가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하지만 15분여 만에 수비와 공격의 한 축을 잃었다. 불투이스와 비욘존슨이 나란히 퇴장당했다.

11대9 수적 우위를 잡은 포항은 보다 편안해 보였다. 결국 득점이 쏟아졌다. 팔라시오스가 올려준 크로스가 김태환을 맞고 나오자 일류첸코가 놓치지 않았다. 이어 팔로세비치가 2골을 연거푸 넣었다.

이날 확실해 졌다. 울산은 중요한 경기에서 포항을 잡지 못한다는 징스크를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적어도 리그에선 그렇다. 201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에 져 우승을 내줬고, 지난 시즌 최종전에선 포항에 1-4로 덜미를 잡히며 다 잡은 우승을 전북에 헌납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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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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