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up.told] “지나간 일이다”라는 말, 관성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기사작성 : 2020-11-02 16:54

-울산 vs 전북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FA컵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생긴 의문
-울산 '지나간 일이다'라는 관성적 표현이 되고 있다

본문


[포포투=이종현(신문로)]

3전 전패. 울산현대는 올 시즌 전북현대와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졌다. 리그 우승은 또 전북의 몫이었다. 그러나 울산엔 “잃을 게 없다.”, “지나간 일이다”라는 특정한 표현이 관성처럼 굳고 있다. 이날도 울산은 말했다. FA컵이 끝나고 2021시즌 첫 맞대결에도 같은 말을 반복한다면? 울산은 얻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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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전북의 2020 하나은행 FA컵 파이널 미디어데이가 2일 오후 3시부터 화상으로 진행됐다. 축구회관에서 각각 전북과 울산의 클럽하우스를 연결했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과 불투이스, 전북은 모라이스 감독과 손준호가 인터뷰에 나섰다.

두 팀은 지난달 22일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평가받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자아낸 적이 있다. 당시 울산과 전북은 승점이 같아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우승한다는 가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결과는 전북이 울산을 1-0으로 이기면서 탄력을 받았고 최종전에서 대구FC를 잡아 K리그 역사 최초로 리그 4연속 우승, 통산 8회 우승을 달성했다. 울산은 우울한 준우승으로 마쳤다.

이날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했다. 미디어데이 초반 냉랭했던 분위기는 기술적인 문제로 김도훈 감독의 발언이 들리지 않았고, 세 차례 같은 질문에 답하면서 분위기가 풀렸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후 불투이스의 돌발행동이나 장비 문제로 소리가 들리지 않아 늘어지는 분위기 때 미소를 지었을 뿐 대부분의 질문 때는 진지한 표정으로 임하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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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하루 전 리그 우승을 확정한 터라 모라이스 감독과 손준호의 표정이 밝았던 것도 있지만, 기저에는 울산은 ‘잃을 게 없다’, 전북은 ‘하던 대로’라는 분위기가 깔려 있던 것은 곱씹어 볼 만하다. 울산은 전북과 두 시즌 내내 우승을 다퉜던 팀이고, 아직도 FA컵 트로피를 노리는 있기 때문이다.

“리그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FA컵에 대해 특별히 준비할 건 없다. 전북이 잘하는 거 하던 대로 1, 2차전을 자신감 있게 선수들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모라이스 전북 감독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이 FA컵도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 손준호

“전북과 3번 맞대결을 다 졌지만, 잃을 게 없다.” - 김도훈 울산 감독

“리그 우승을 못한 것은 지나간 일이다.” - 불투이스

홈앤어웨이는 결과에 변수가 적다. 그런 까닭에 김도훈 감독은 1차전에 전력투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부상당한 선수도 돌아왔다. FA컵은 전력 다해서 좋은 경기와 결과를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홈에서 1차전이 중요하다.”

리그 우승을 놓친 울산은 구단 역사상 2017년 유일하게 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전북은 역대 세 차례 우승했다. 그러나 마지막 우승이 2005년으로 먼 이야기다. 두 팀은 역사상 FA컵에서 세 번(1999, 2013, 2014) 만났다. 1999년에는 준결승에서 전북이 승부차기(5 PSO 3) 끝에 결승에 올랐다. 2013, 2014시즌에는 16강에서 격돌했고, 전북이 모두 웃었다.

1차전은 11월 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 끝에는 울산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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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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