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told] 유럽파는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기사작성 : 2020-11-13 12:45

- U23 친선대회 1차전을 마쳤다
- 대한민국 0-0 이집트
- 유럽파 소집 7명 중 6명이 뛰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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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조형애]

앞머리의 머리숱은 무성한데,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는 이상한 형상. ‘기회’의 생김새를 묘사하면 이렇다 한다. 기회의 앞머리 숱이 많은 건 보았을 때 쉽게 붙잡도록, 뒷머리가 없는 건 지나가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고, 발의 날개는 빨리 사라지려는 것이란다.

그 기이한 모양을 한 기회, 그것도 마지막 기회를 받고 있는 이들이 있다. 김학범호의 유럽파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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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친선대회에 나서고 있다. 13일(이하 한국 시간)엔 이집트 카이로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이집트와 1차전도 치렀다.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올림픽을 대비하는 김학범호는 결과보다 선수단 체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0월 A대표팀과 치른 이벤트 매치에서도 점검이 우선이었다. 성공적이었던 1차전 라인업을 2차전에서 대거 교체했고, 0-3 대패하고도 “(점검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라 김학범 감독은 말했다. 2경기를 총평하면서는 “관리에 대한 의식이 약한 것 같다”며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 넣기도 했다.

지난 국내 이벤트 매치가 김학범호 K리그 선수들 체크였다면, 이번 친선대회는 유럽파로 레이더가 넓어졌다. 이번 소집에는 유독 유럽파 선수가 많다. 25명의 선수 중 백승호(SV다름슈타트), 이승우(신트트라위던),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김정민(비토리아SC), 김현우(NK이스트라),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이재익(로열앤트워프)까지 7명에 달한다.

“유럽 쪽에 체크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 했던 김 감독은 1차전에서 실제 유럽파를 6명이나 썼다. 백승호, 이승우, 정우영, 김정민, 김현우가 선발 출전했고 천성훈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발은 잘 맞지 않았다. 전반 중반이 넘어서자 유럽에서 꾸준히 뛰고 있지 않은 선수들의 경기 체력 문제도 엿보였다. 냉정히 말해, 그 누구도 해당 포지션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들을 넘어서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경기는 대체적으로 밀렸고, 김학범 감독이 꼽은 수훈 선수도 골키퍼 송범근이었다.

김 감독의 머릿속에서는 서서히 가름이 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는 “개별적 분석은 하기 어렵다”면서도 “국내 선수들과 경쟁력이 어떨 것인가를 비교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발전된 선수, 그렇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기회는 너그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냉정하게 떠나기도 한다. 유럽파들이 기회의 무성한 앞머리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브라질전은 14일 펼쳐진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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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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