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투잇] 명품 팔아서 뎀벨레와 카마빙가 키운 팀을 아시나요?

기사작성 : 2020-11-13 15:49

-아르테미스 그룹이 소유한 스타드렌
-아르테미스 그룹은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소유한 케링 그룹 보유
-뎀벨레, 카마빙가도 키워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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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류청, 김재홍(영상)]

구찌와 생로랑 그리고 발렌시아가를 보유한 명품 그룹이 소유한 축구단을 아시나요?

주인공은 프랑스 리그앙 소속 스타드렌입니다.

스타드렌은 리그 우승컵은 없으나 확실한 철학을 지닌 ‘뼈대 있는 축구단’입니다. 스타드렌은 렌 사람들 자부심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해 왔습니다. 특히 1980년대 후반부터 지역에서 자란 선수들을 키워내서 프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만들어 실행해왔고, 이 계획은 1990년대부터 결과물을 냈습니다.

1998년, 현 소유주인 프랑수아 피노 아르테미스 그룹 회장은 구단을 인수하면서 이 정책을 더 강화했습니다. 스타드렌 유스시스템에서 키워낸 선수로 프로팀 50%를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우며 구단 예산에 10%를 유스시스템에 투자했죠. 스타드렌은 이런 투자로 수 차례(2006, 2007, 2008, 2010, 2011) 프랑스축구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유스시스템을 지닌 구단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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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팀에도 들어갔던 실뱅 윌토르, 미카엘 실베스트르, 우스만 다보, 앙토니 레베이에르를 키워냈습니다. 최근 황의조와 함께 뛰는, 한때는 제2의 앙리라 불렸던 지미 브리앙도 렌 출신입니다. 여기까지 듣고 아 그 선수, 하신 분들은 연식이 좀 있는 분들일 겁니다.

이런 철학을 가지고 팀을 운영하면서 2010년대 후반에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적료 1천억원이 넘는 10대 괴물 선수들을 키워내기도 했습니다.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우스만 뎀벨레는 렌 유니폼을 입고 만 18세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도르트문트를 거쳐 바르셀로나로 갈 때 이적료가 1억 500만 유로(약 1400억 원)이나 됐습니다. 최근에는 만 17세 11개월에 프랑스 대표팀에서 골을 넣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키워냈습니다.

사실 스타드렌이 돈이 없어서 키워서 쓰는 건 아닙니다! 렌을 소유한 아르테미스 그룹은 프랑스 내에서도 엄청난 갑부로 유명합니다. 아르테미스 그룹은 구찌, 이브생로랑, 발렌시아가를 소유한 명품 그룹 케링과 스포츠 브랜드 푸마(스타드렌 유니폼 스폰서)뿐만 아니라 유명 와인 메이커 샤토 라투르(프랑스), 아이슬 빈야드(미국) 등을 가진 아르테미스 도멘,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르테미스 그룹 통합 자산은 300억 유로(약 39조 원)에 달합니다. 브르타뉴 지방 출신이 프랑수아 앙리 피노 아르테미스 회장은 지난 2019년 4월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이 화제로 무너지자 1억 유로(약 1342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렌과 브르타뉴 지방은 지역색도 확실합니다. 지역색은 경기장에 가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경기장 이름을 보시면 됩니다. 스타드렌 홈 경기장 이름은 로아존 파크입니다. 이 로아존은 렌의 브르타뉴어 이름입니다. 브르타뉴 사람들을 프랑스어로 브르통(les Bretons)이라고 부르는데요. 자신들이 켈트 족 후예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브르타뉴 지방에 가면 브르타뉴어가 병기된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렌 시기와 시 문장은 물론이고 시내 곳곳에 화살표처럼 보이는 기호가 있는데, 이건 브르타뉴 지방에서 서식하는 북방족제비 에르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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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도 브르타뉴는 특별했습니다. 939년부터 1547년까지 브르타뉴 공국이었습다. 이 시기에는 프랑스와 긴장 관계를 유지했죠. 공국은 프랑수아 2세가 죽고 딸인 안느가 공국을 이어 받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왕 샤를 8세가 거의 강제로 안느와 결혼하면서 브르타뉴 공작 작위를 얻었습니다. 브르타뉴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프랑스의 힘에 굴복했으나 자존심은 끝까지 지켰습니다.

그 상징적인 장소가 아직도 렌에 남아 있습니다. 렌 시청사 앞에는 당연히 기념물이 들어서야 하는 공간이 비어 있습니다. 원래 안느와 샤를 8세가 결혼하는 것을 기념하는 조각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렌 사람들은 이 석상이 안느가 살짝 무릎을 꿇고 샤를 8세에 순종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며 없애버렸습니다. 프랑스에 합병된 후에도 브르타뉴 의회(Parlement de Bretagne)는 파리에 있는 프랑스 중앙 정부가 내린 판결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습니다.

렌 시내를 걷다 보면 특이한 모습을 한 동상을 볼 수 있다. 샹 자크 광장에 한 남자가 종이를 찢는 형상을 한 동상이 있습니다. 이 동상은 19세기 렌 시장을 지냈던 장 르페르디가 주인공이죠. 르페르디는 시장으로 재임할 때 프랑스 대혁명 이후 자코뱅당이 공포정치를 펼치던 시기를 겪었는데요. 그는 낭트의 도살자로 불린 장-밥티스트 카리에가 렌 시민 23명을 처형하라며 보낸 문서를 찢어버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서슬이 퍼렇던 시절에 목에 칼이 들어와도 명예를 지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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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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