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3실점 패배가 다행이었다
기사작성 : 2020-11-15 06:45
-벤투호vs멕시코
-선제골에도 후반 3실점 패배
-후방빌드업 문제점 노출
본문
[포포투=이종현]
‘벤투호’가 어렵게 킥오프 한 11월 유럽 원정 A매치에서 첫 번째 경기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고전했다. 후반전 6분 만에 3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종스코어가 2-3 패배인 게 다행일 정도였다. 후방 빌드업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전 5시 오스트리아의 비너노이슈타트슈타디온에서 11월 A매치 멕시코전이 우여곡절 끝에 열렸다. 멕시코전 72시간 전 PCR 검사에서 권창훈, 조현우, 황인범, 이동준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기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음성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재검사에서 김문환, 나상호까지 추가로 양성자가 나왔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시에 임박해 “멕시코축구협회와 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FIFA/UEFA 규정 및 지난 10월과 11월 A매치 사례에 의거해 경기 진행을 희망했다”라며 정상 개최 소식을 알렸다. 양성 반응자 6명을 제외한 19명의 선수가 멕시코전 출전 명단에 들었다.
멕시코전에 주축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손흥민, 황의조, 정우영, 이재성, 김태환, 권경원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 초반 멕시코에 휘둘렸다. 전반전 2분, 5분, 11분, 16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방 빌드업이 문제였다. 멕시코의 결정력이 좋지 못했고, 구성윤 골키퍼의 잇단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벤투호는 이번 소집 때 각 리그의 차출 거부로 중국슈퍼리그, J리그 수비수들을 차출하지 못했다. 이날 미드필더 원두재와 백업 수비수 권경원으로 센터백을 구성할 정도로 어려움이 있었다.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유럽파가 함께 한 공식전일 만큼 전체적인 유기성도 떨어져 보였다.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손흥민이 번득였다. 전반전 20분에 한 차례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열어줬고 황의조가 해결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폭발했던 두 선수의 호흡을 여전했다.
그러나 미숙한 후방 빌드업은 멕시코에 제대로 응징당했다. 한국은 후반전 22분부터 4분 사이 3골을 내줬다. 3실점 중 2골이 센터백, 권경원과 원두재의 직접적인 빌드업 실수로 나왔다. 한국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선수들의 지친 기색도 많이 보였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6명의 교체 가능 상황에서 남태희, 황희찬, 이강인 세 명만 교체했을 뿐 변화를 최소화했다. 멕시코는 후반전 8분을 시작으로 5명의 교체 선수를 활용했다. 생기 있는 플레이를 유지했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정우영을 거쳐 권경원이 만회골을 넣었다.
전후반 내내 멕시코의 공세에 고전한 한국은 후방빌드업까지 흔들리면서 완패했다. 2-3이라는 스코어가 다행일 정도였다.
사진=FAphotos

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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