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review] eK리그, 새로운 팬을 몰고 올 수 있을까?

기사작성 : 2020-12-22 13:14

-새로운 먹거리를 바라는 스포츠계
-e스포츠는 선택 아닌 필수
-eK리그2020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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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류청]

새로운 팬층 유입을 갈망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e스포츠를 탐구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스포츠계 화두는 팬층의 고착화와 노령화다. 새로운 팬 유입이 많지 않아서 리그의 지속성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MLB)도 이같은 고민을 떨칠 수 없다. 이런 고민에서 나온 게 유튜브를 비롯한 뉴미디어 컨텐츠 제작이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매력도를 올리려고 한다.

뉴미디어 컨텐츠 제작은 좋은 방법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K리그도 같은 고민을 하다가 새로운 영역으로 눈을 돌렸다. 바로 e스포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0년 직접 ‘eK리그2020’을 개최했다. K리그 22개 구단 대표로 선발된 팀은 EA스포츠가 제작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FIFA 온라인 4로 경쟁을 벌이는 형식이다.

2017년, e스포츠 전문 조사기관 는 e스포츠에 참가하는 나라가 152개국에 달하며 e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인원이 3억 8천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E스포츠는 이미 전세계적인 팬덤을 지닌 종목이다. 국내에서도 닐슨코리아(2017년) 조사에 따르면 15~29세 젊은 세대가 가장 관심 있는 종목 3위(39.7%)에 올랐다. 1위는 축구(53.2%), 2위는 야구(50.8%)다.

이미 유럽 리그는 e스포츠 리그를 운영 중이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앙,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MLS 등은 자국 리그를 만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2004년부터 e월드컵을 비롯해서 직접 e스포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축구와 e스포츠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2020시즌 개막이 밀리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시즌 초부터 e스포츠를 적극 활용했다. A코리아가 후원하는 '이달의 선수상', 축구 팬들에게 유명한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등장했던 'K리그 랜선 개막전', K리그 선수들이 직접 참여한 '랜선 토너먼트' 등을 선보였다. 팬의 호응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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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리그는2020은 K리그가 기울여왔던 노력의 소기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구단을 대표하는 e스포츠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일반인에게 제공하며 신규팬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구단과 참가자 혹은 관중의 일치성과 친밀도도 높일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K리그 공식 e스포츠대회 ‘eK리그 2020’은 지난 10월 25일에 참가 접수를 마감했다. 참가 팀은 만 16세 이상 3인 1조로 구성되며, 이번 대회는 10월 31일부터 3개월에 걸친 경쟁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K리그 22개 구단의 대표팀을 선발하는 대표선발전은 10월 31일부터 11월 22일(일)까지 진행했고, 22개 구단별로 최대 32강의 싱글 토너먼트를 진행해 최종 1위 팀이 K리그 각 구단의 대표 자격을 얻었다.

구단 대표 선발전에는 전국에서 약 600팀이 참가신청을 했다. 특히 전북현대와 FC서울은 각각 64팀, 61팀이 신청하면서 경쟁률이 60대 1을 넘었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참가자들도 관심을 끌었다. 서울이랜드의 미드필더 최한솔은 사무국 직원,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 기자와 한 조를 이뤄 참가했고, 전남드래곤즈, FC안양, 충남아산FC 대표선발전에는 각 구단 사무국 직원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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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e스포츠 선수도 대거 참가했다. '피파 온라인 4 EA 챔피언스컵 어텀 2020'에서 우승을 차지한 ‘크레이지 윈’ 팀은 경남FC에, 프로게이머 신보석 선수가 소속된 '갤럭시X' 팀은 대전하나시티즌에, ‘위즈폭스’는 전북현대, ‘샌드박스 게이밍’은 제주유나이티드, ‘로지텍 게이밍’과 ‘새들러’는 서울이랜드 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LG전자와 eK리그 본선부터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대회명은 ‘LG 울트라기어 eK리그 2020’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020년 12월 17일에 시작한 eK리그 본선 조별리그부터 2021년 1월 16일 결승전까지 대회 공식 타이틀 사용권리를 가지게 된다. 이번 대회의 총 상금은 1,700만원으로 우승팀 1,000만원, 2등팀 500만원, 3등팀 200만원이다. 우승팀은 EA스포츠가 주최하는 아시아 대회인 "EA 챔피언스 컵(EACC)"의 한국 대표 선발전 오프라인 예선 진출권을 받는다.

젊은 세대는 현실과 게임의 경계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는다. 이렇게 K리그와 eK리그 경계가 모호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이어지면 축구팬과 게임팬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 수도 있다. eK리그는 존재 의미가 분명하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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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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