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old] 시즌 초반, 서울이랜드의 모든 게 생경하다

기사작성 : 2021-03-07 12:49

-서울Evs김천상무 현장 취재기
-서울이랜드, 우승후보 김천까지 4-0 대파
-구단 직원도 놀랐다...이거 정말 낯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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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현(잠실)]

“할 말이 없게 만든 경기다.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충격적인 패배였다.”, “어안이 벙벙하다. 우리 팀(서울이랜드FC)이 맞나 싶다.”

경기 후 상대 팀 김천상무 김태완 감독, 서울이랜드FC(이하 서울E) 관계자는 같은 맥락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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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만도 했다. 서울E는 2019시즌 최하위 팀이었고, 지난 시즌 3무 1패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정정용 감독 부임 2년 차인 올해는 다르다. 일주일 전 지난 시즌 1부 리그 소속이었던 우승후보 부산아이파크를 3-0으로 이겨 구단 창단 첫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정정용 감독은 “이랜드 구단의 역사적인 날이었다. 개막전 첫승이라고 축구공에 사인하기도 했다…”라며 부끄러워했는데, 그만큼 2015년 창단한 서울E엔 새로운 일이었다.

서울E와 경기를 앞두고 김태완 감독은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E의) 수비 조직력이 좋다. 중원에 장윤호, 김선민이 많이 뛴다. 전체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도 (기량도) 좋다. 우승 경쟁 팀이다”라고 말했다.

‘립서비스’라고만 생각하기엔 김태완 감독의 목소리와 분위기가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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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감독이 경계한대로 서울E의 장윤호, 김선민 중원 조합은 안정적이었다. 서울E는 전반 21분 장윤호의 코너킥을 김진환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초반 오세훈, 박동진, 정원진을 축으로 한 김천의 파상공세를 버텨냈다. 기존 이상민, 김진환에 이인재가 더한 스리백은 위기를 버틸 힘이 있었다.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의 돌파가 여러 차례 나왔다. 조커 김정환이 번득이면서 베네가스가 멀티골을 넣었다. 김정환은 후반 36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서울E의 4-0 대승을 완성했다. 정정용 감독 부임 이후 서울E가 처음으로 4골을 기록한 순간이다. 잠심올림픽주경기장의 팬들 다수가 압도적인 스코어를 내는 팀플레이에 "좋았어"라며 환호성을 질러댔다.

팬들의 눈도 다르지 않았다. 경기 후 서울이랜드 유소년 선수들 중 한 명의 “올해 영입 잘 된 것 같지 않냐? (승격) 해볼만 할 거 같은데?”라는 말에 친구들 모두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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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완패에 대한 충격에 한층 낮아진 김태완 감독의 목소리는 기자회견실 밖 서울E의 홈개막전 승리를 축하하는 장내 행사 소리와 대비됐다. 이날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모든 판매 좌석(1,035석)에 관중이 가득 찼다.

정정용 감독은 승리 비결에 대해 전술적인 콘셉트를 차분히 설명했다. 하지만 그 역시 "서울E가 승격 후보 1순위가 아닌가"란 질문에는 “그런 생각하면 큰일 난다. 조심해야 한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 어려운 시기가 올 텐데, 그 순간을 최대한 짧게 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 여러 가지 안을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이런 분위기 계속 갔으면 좋겠다.(웃음)”라며 얼떨떨한 반응이었다.

서울E가 개막전을 포함 2연승을 거둔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상대가 지난해까지 1부 리그에서 있던 우승 후보 부산, 김천이라는 사실이 승리의 가치를 높인다. 상대 팀 감독, 구단 직원도 놀란 서울E의 시즌 초반 진격은 분명 생경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writer

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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