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mental] 유소년 선수 부모가 기억해야 할 3가지

기사작성 : 2021-03-20 21:39

-유소년 선수는 지도자와 부모가 함께 만든다
-올바른 부모 역할이 유소년 선수 방향성 정한다
-지도자 존중, 조급함 비우기, 효과적으로 대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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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상우 박사, 에디터=류청]

축구는 사람이 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선수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FC서울과 FC안양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멘탈 퍼포먼스 대표 이상우 박사와 권혁주 멘탈 디렉터가 그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편집자주>

유소년 선수는 두 날개로 난다. 지도자는 선수를 만들고, 부모는 사람을 만든다.

최근 3~4년 사이에 유소년 축구 시장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변경된 8대8 경기 시스템이 유소년 축구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이전보다 유소년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축구장(실내, 실외)이 많아지면서 훈련 환경이 향상됐다. 또한 공부하는 축구 지도자가 현장에 많이 배출되면서 훈련 프로그램과 지도력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환경은 좋아지고 있다. 남은 한쪽은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 그렇다면 유소년 시기에 선수의 올바른 성장을 도모하려면 부모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까? 아쉽게도 유소년 부모의 올바른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성공사례, 교육이 현재 진행되지 않아 현장에 있는 유소년 부모의 걱정과 고민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유소년 축구 교육을 경험한 C선수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축구선수를 키우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데 부모로서 축구에 관련된 정보나 지식이 부족하여 자식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해 주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유소년 선수 부모의 역할에 대한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고 전문가의 조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소년 선수 부모의 올바른 역할은 첫째, 지도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유소년 축구 지도자들은 대부분 축구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유년시절부터 축구선수 활동을 하며 1만 시간가량 축구에 열정을 투자한 축구 전문가들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쉽게도 유소년 선수가 원하는 등 번호, 포지션, 경기 출전 시간이 만족스럽지 않아 불만을 표현하고, 운동장 안에 들어와 개인적인 지도를 하고, 지도자의 훈련 방법과 전술에 불만을 표하는 일이 많다.

이러한 부모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은 지도자와 부모 간에 신뢰와 믿음이 감소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유소년 선수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된다. 부모는 지도자를 교육자로서 존중해야 하며 궁금하거나 문제가 있을 시에는 개인 상담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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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부모의 욕심과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축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게 되면서 부모의 욕심과 조급함이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가끔 유소년 선수가 아닌 부모가 축구를 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유소년 시기는 아기가 태어나 네발로 걸어다니는 시기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현장에서 나타나는 단기적인 성과(우승, 개인 기량)에 부모는 현혹될 수 있지만 유소년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기에 패하더라도 기본기, 패스, 드리블, 포지션 플레이 등을 정확하게 익히고 숙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 이유는 프로 축구선수가 되기까지 약 10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선수마다 성장하는 시기와 속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부모의 조급함과 욕심은 유소년 선수의 불안감을 상승시키고 축구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 때문에 부모는 욕심과 조급함을 버리고 인내와 기다릴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부모는 유소년 선수와 효과적인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는 유소년 선수의 팀 훈련과 경기를 관찰하면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부모와 유소년 선수의 대화 방법에 문제가 발생된다. 예를 들어 “요즘 왜 이렇게 못하니” 등의 결과 지향적인 말이나 “OO는 잘하던데 너는 저렇게 못하니” 등의 남과 비교하는 부모의 말이 증가되면서 유소년 선수의 마음은 닫히게 되고 결국 대화가 단절되어 대화에서 통보로 전환된다. 특히 훈련이나 경기가 끝나고 부모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이러한 부정적 대화가 자주 진행되며 이때 유소년 선수는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동기와 자신감을 잃게 된다.

스포츠 심리 전문가들은 부모와 유소년 선수의 효과적인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오레오 기법을 권장한다. 오레오 기법(동그란 검정색 쿠키 사이에 하얀 크림이 들어간 과자)은 지지해 주는 말(첫 번째 쿠키), 대화의 핵심(중간의 크림), 문제 해결책(두 번째 쿠키) 순으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을 말하며 두 개의 듣기 좋은 말(쿠키) 사이에 대화의 핵심(크림) 내용을 넣어 효과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내는 대화 방법이다. 또한 부정적인 대화(결과, 비교) 보다 안정적인 대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고 전달하고자 하는 대화 핵심(크림)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과제 보완에 필요한 집중력과 노력 수준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유소년 지도자는 모두 “부모를 보면 아이가 보이고 아이를 보면 부모가 보인다”라고 말한다. 이는 유소년 선수의 올바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도자의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 수준에 따라 성장 속도와 방향이 결정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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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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