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mental] 갈림길에 선 고교 선수, 부모가 할 역할은?

기사작성 : 2021-04-03 12:45

-갈림길에 선 고교 선수
-부모는 헌신하며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주관이 아닌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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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상우 박사, 에디터=류청]

축구는 사람이 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선수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FC서울과 FC안양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멘탈 퍼포먼스 대표 이상우 박사와 권혁주 멘탈 디렉터가 그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편집자주>

갈림길에 선 고등학교 선수에겐 부모의 헌신이 필요하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선수는 대학 진학 혹은 프로 진출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특히 대학에 진학하려면 전국대회 입상 실적, 경기 출전 시간, 내신점수 등이 요구된다. 또한 이전과 다르게 고등학교 감독과 대학교 감독은 대학 진학과 선수 선발에 아무런 권한이 없으며 철저하게 대학의 체육특기자심사소위원회,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 등의 단계를 거쳐 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현재 고등학교 감독은 학생선수들을 잘 지도하고 주말리그 및 전국대회에 참여하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돕는 것으로 역할과 임무가 제한되었으며 이로 인해 부모의 역할 수준에 따라 고등학교 학생선수의 올바른 성장과 방향이 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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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학생선수 부모의 올바른 역할은 첫 번째, 부모는 학생선수의 수준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부모는 학생선수가 팀 합숙을 하게 되면서 이전보다 학생선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부모는 학생선수에 대한 정보 공유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연습경기나 주말리그에서 나타나는 경기 출전 시간, 경기력 수준, 태도 등의 눈에 보이는 결과로 학생선수의 수준을 주관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대부분 학생선수의 수준은 부모의 기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며 이는 학생선수 또는 지도자와의 갈등을 빚는 원인이 된다.

부모는 팀 지도자와 미팅을 통해 학생선수의 수준을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부모의 생각과 지도자의 생각은 많은 차이가 있다. 지도자는 부모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생선수와 보내고 모든 과정을 지켜본 뒤 판단하지만 부모는 학생선수의 말이나 주관으로 판단 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지도자는 잘하는 선수를 못한다고 말할 수 없다. 그 이유는 팀 선수들과 다 같이 생활하고 훈련하면서 다양한 상황을 같이 경험하기 때문이다. 즉, 팀 선수들은 학생선수 수준에 대한 결과의 원인을 다 알고 있다.

부모는 학생선수가 기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 속이 상하고 화가 날 수 있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선 지도자와의 미팅을 통해 학생선수의 수준을 정확하게 체크한 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현실적인 대학 진학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 심할 경우 진로 변경도 고려해야 한다. 즉, 학생선수가 부모의 기대 수준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학생선수 수준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도움을 주는 게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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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부모는 학생선수의 적응력을 길러줘야 한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들은 적응력도 실력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뛰어난 학생선수라 할지라도 적응력이 부족하다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가 어렵고 팀 선수들과의 친밀도에 문제가 발생되며 지도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포지션 변경에 대한 불 만족,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 지도자 코칭에 대한 의구심, 팀 규범 미 준수 등을 말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학생선수는 부모에게 불만을 전달하여 팀을 옮기려는 선수들이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 부모들은 학생선수의 말을 믿고 팀을 옮기는 경우가 많지만 올바른 부모라면 신중하게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프로팀에서 이러한 상황이 똑같이 일어난다면 그때도 팀을 옮길 것인가? 스포츠 심리전문가들은 최근 학생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티는 힘이 상당히 약해졌고 부모의 의존도가 점점 높아져 학생선수의 자결성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는 학생선수의 적응력에 부모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 심리전문가들은 학생선수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 부모는 학생선수에게 관여하는 수준을 낮추고 학생선수는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학생선수가 원하는 요구 수준을 다 만족시키기 어렵고 학생선수는 생활, 훈련, 시합, 지도자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들을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지도자들은 학생선수가 받아들이는 수용력 수준에 따라 좋은 선수에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고 학생선수의 적응력을 인성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현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보고 있다.

부모는 본인의 욕심과 기대 수준을 낮출 수 있어야 하며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고등학교 학생선수 부모의 헌신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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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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