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K리그 레전드 넘어 아시아 영웅 노리는 데얀 "계속 골 넣겠다"

기사작성 : 2021-04-11 12:54

-K리그 레전드 외국인 공격수 데얀 인터뷰
-K리그 떠나 킷치를 선택한 이유?
-한국 팬에게 보내는 인사

본문


[포포투=이종현]

데얀은 K리그를 떠났지만, 아시아에서 계속해서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

Responsive image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 데얀이 떠났다. 데얀이 복수의 K리그 구단과 접촉했다는 사실과 결국 이야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는 소식도 잠시. 그는 2021시즌을 앞둔 1월 홍콩 프리미어리그의 킷치SC 유니폼을 입었다. 기량에 대한 의심이 번졌을 무렵이다.

데얀은 또 예상을 깼다. 그는 2021시즌 홍콩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킷치는 데얀의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4월 11일 기준). 그가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한 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여준 활약은 더 놀랍다.

12시즌 동안 인천유나이티드, FC서울, 수원삼성,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데얀이 기록한 득점은 총 198골. 리그 통산 200골을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 K리그에서 몇 경기만 뛰었다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을 거다”라는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늘 자신감이 넘치는 데얀다운 답변이다.

데얀이 K리그를 떠나 킷치를 선택한 이유나 목표 의식은 명확하다. 이동국(은퇴, 37골)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 기록 경신이다. 또 "계속 득점해서 자신의 노쇠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화나게 할 거다"라는 반응도 퍽 데얀스러웠다.

데얀은 갑작스럽게 이별한 K리그 팬들에게도 짧은 인사를 남겼다.

Responsive image
2021시즌에 앞서 여러 K리그 구단과 협상했지만, 결국 떠났다.
간단한 상황이었다. 나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뛰길 원했다. 대구FC와 재계약해 2021시즌도 K리그에서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재계약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ACL에 나설 수 있는 팀을 최우선으로 찾았다. 킷치는 여전히 나의 능력을 믿었고 계약했다. 킷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웃음)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킷치는 ACL에 나선다. 홍콩 리그 우승과 ACL 역사상 최다골 기록을 지닌 선수가 되는 게 이번 시즌 내 목표다. 이곳에서 삶을 즐기고 있고 모든 것이 좋다.

조별리그에서 2골 이상 넣으면 이동국(은퇴, 37골)을 넘어 ACL 최다골 기록보유자가 된다.
올 시즌 나의 가장 큰 목표다. 6월에 ACL 조별리그 6경기를 잘 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내 목표를 달성하고 팀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K리그를 떠나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을 것 같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커리어를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때때로 계획대로 흐르지 않는다. 그래도 과거 함께 뛴 동료들이 많이 뛰기 때문에 여전히 K리그를 시청한다.

한국 생활도 그리울 것 같다.
여전히 한국 생활이 그립다. 하지만, 홍콩 역시 정말 좋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K리그1 통산 200골 달성(통산 득점 2위, 380경기 198골)을 하지 못하고 떠나 특히 아쉬워했다고 들었다.
만약 이번 시즌 개막 후 K리그에서 몇 경기만 뛰었다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198골 역시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에서 보낸 12시즌을 돌이켜 봤을 때 솔직히 엄청난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몇몇은 "데얀은 이제 늙어서 안돼"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반론을 듣고 싶다.
하-하-하. 그건 내가 2016년부터 들었던 이야기지만 나는 여전히 좋은 플레이를 하며 득점하고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득점이라는 걸 안다. 나는 여전히 감각도 좋고 부상도 없다. 계속 득점해서 (늙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화나게 할 거다!

Responsive image
킷치 유니폼을 입고도 여전히 활약이 좋다. 다수의 K리그 팬들도 놀라워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득점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몸이 좋고 동기부여가 있을 때까지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거다.

K리거 동료 다수가 "데얀은 프로페셔널한 선수"라고 하더라.
정말 듣기 좋은 말이다. 나와 같이 뛴 선수들은 내가 ‘위너’라는 것과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알 거다. 그래서 나는 항상 팀원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으로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랐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는 무엇인가?
사실 모든 기록이 다 특별하다. 그 성과를 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 K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어서 정말 기쁘다.

K리그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경기장에서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이지만 긍정적이고 미소를 짓는 사람? K리그 팬들이 나를 더 잘 묘사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한국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지금처럼 경기 감각이 따라준다면 계속해서 축구를 할 거다. 여전히 훈련과 경기가 즐겁다. 다리의 힘도 여전하다고 생각한다.(웃음) 홍콩에서 진심을 다해 안부 전한다. 한국 팬 여러분 모두 사랑한다!

사진=킷치SC, 한국프로축구연맹
writer

by 이종현

이상과 이유, 그 사이 어디쯤 축구 @joyear2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차범근과 FFT+, 전설의 눈물

포포투 트렌드

[영상] 카메룬 대표팀은 왜 원피스 유니폼 입었나

Responsive image

포포투+ 창간호: 차범근, 파이오니어


Interview 이영표, 오쿠데라, 구자철, 박주호, 송범근, 김덕기, 송기룡, 주한 독일대사
Column & Essay 그를 이해하는 학문적인, 경험적인 방법론
Infographic 기록 그리고 함께한 감독과 선수
Article 국내외 언론의 관찰과 기록
City 차붐을 품었던 성격이 다른 두 도시 이야기
Quote 찬사와 평가 그리고 증언
Pictorial 이미지로 보는 개척사
Cover Story 차범근 인터뷰. 선구자의 삶: 성취와 오열 사이
주식회사 볕
07806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2로 35(이너매스마곡2), 821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김도영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9-서울강서-2752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