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유스] “큰일 났다”던 대구 유스, 큰일 낸 사연

기사작성 : 2021-09-01 14:36

태그  

본문


Responsive image

[포포투=류청]

“대구FC(유스) 큰일 났네!”

‘2021 K리그 U18 챔피언십(이하 챔피언십)’ 조추첨은 줌으로 이뤄졌다. 조추첨 결과를 본 한 참가자는 대구FC(현풍고, 이하 대구)를 걱정했다.

대구는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전북현대와 4강에 들어갈 수 있는 전력을 갖춘 제주유나이티드, 부산아이파크 U18팀과 한 조에 들어갔다. 물론 앞선 발언은 마이크가 꺼진 줄 모르고 한 말이었으나 내용만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웠다. 그 이야기를 들은 대구 코칭스태프를 포함해도 그렇다.

대구는 우승권 전력을 갖춘 팀이 아니다. 구단 내에서도 이번 챔피언십을 앞두고 우승을 점친 이는 없었다고 한다. 성호상 대구 전력강화부장은 ‘포포투’와 한 전화통화에서 “원래 코치였던 이문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코치(안재곤)가 새로 온 게 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2021년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적도 좋지 않았다. 우승은 꿈도 못 꾸던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과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대구는 4강에서 전북을 잡고 올라온 광주FC를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는 점유율을 높이 가져가는 광주를 상대로 견고하게 버티면서 기회를 엿봤고, 결국에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낸 이문선 감독과 안재곤 코치는 우승이 결정되자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다.
Responsive image
기적은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나온다
이문선 감독과 안재곤 코치는 2021년을 앞두고 팀을 맡은 뒤 전력을 다했다. 전술적인 공부와 함께 선수들 미팅도 계속해서 병행했다. 선수들이 전술적인 지시를 이해하고 따라오는지, 현 상태는 어떤지 살폈다. 초반에는 아쉬움도 있었다. 대구는 주니어 전기리그 B조에서 11개 팀 가운데 8위를 했다.

성 부장은 “너무 성적이 좋지 않아 여름에 미팅도 했다. 좋은 걸 많이 가르치는데 경기력이 안 따라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언도 했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불안한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길을 갔다. 그 결과 챔피언십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성 부장은 “이번 대회를 보니 선수들 활동적인 부분이 180도 달라졌다. 수비도 단단해졌다. 실점이 적으면 아무리 약팀이라도 기회는 오는 법이다. 그래서 우승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같다”라고 했다.

조별리그는 험난했다. 대구는 전북에 패하고, 부산에 비긴 뒤, 마지막에 제주를 2-0으로 잡으며 조3위로 16강에 올랐고, 16강에서는 김천상무에 자책골을 얻어 1-0으로 이겼다. 기세를 탄 대구는 8강에서 서울이랜드를 31-로 잡았고, 4강에서는 전남드래곤즈를 2-1로 눌렀다. 결승에서는 앞서 언급한대로 광주를 꺾었다.
Responsive image
어린 선수들은 아무도 모른다
대구는 우승에 엄청나게 감격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구단 전체적으로 우승에 환호했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우승을 차지한 다음날 코칭스태프를 불러 식사하며 칭찬했다. 성 부장은 “대표가 굉장히 좋아했다. 또 우승하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만 우승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결과를 내는 지도자는 칭찬받아야 한다고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대구 유스는 대구 프로팀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 대구는 이제 선두권을 위협할 수 있는 강호로 손꼽히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저 젊은 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팀을 만들었고, 대구 유스도 그런 방식으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는 모르고, 어린 선수들을 더더욱 모른다. 광주와 결승전을 앞두고 감독과 코치가 선수들을 믿고 전술과 전략을 찾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새웠기에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챔피언십은 축구기에 가능한 드라마를 만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writer

by 류청

필자 소개 문구를 입력해 주세요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차범근과 FFT+, 전설의 눈물

포포투 트렌드

[영상] 카메룬 대표팀은 왜 원피스 유니폼 입었나

Responsive image

포포투+ 창간호: 차범근, 파이오니어


Interview 이영표, 오쿠데라, 구자철, 박주호, 송범근, 김덕기, 송기룡, 주한 독일대사
Column & Essay 그를 이해하는 학문적인, 경험적인 방법론
Infographic 기록 그리고 함께한 감독과 선수
Article 국내외 언론의 관찰과 기록
City 차붐을 품었던 성격이 다른 두 도시 이야기
Quote 찬사와 평가 그리고 증언
Pictorial 이미지로 보는 개척사
Cover Story 차범근 인터뷰. 선구자의 삶: 성취와 오열 사이
주식회사 볕
07806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2로 35(이너매스마곡2), 821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김도영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9-서울강서-2752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