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mental]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의 진성 리더십, 그 실체는?

기사작성 : 2021-09-04 16:03

-여자축구 1세대 스타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
-한국형 진성리더십 펼친다
-그라운드에서 축구 철학을 확실히 보여준다

태그  

본문


Responsive image

[포포투=이상우 박사, 에디터=류청]

축구는 사람이 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선수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FC서울과 FC안양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멘탈 퍼포먼스 대표 이상우 박사와 권혁주 멘탈 디렉터가 그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편집자주>

스타 플레이어는 좋은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한국 여자축구 1세대로 ‘2003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여자월드컵’에 참가했던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은 한국형 진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을 바탕으로 자신의 축구 철학을 그라운드에 펼치고 있다.

스포츠 현장에서 지도자와 선수 간에 신뢰와 믿음을 형성하려면 지도자의 한국형 진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이 필요하다. 한국형 진성 리더십(홍영인, 이용현, 2019)은 지도자 본인이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수용하며 팀의 구성원(지도자, 선수, 지원 스태프)에게 진정성 있는 말과 행동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말한다. 한국형 진성 리더십은 자기성장, 진실한 태도, 균형 잡힌 지도행동, 인간적인 소통 등의 4가지 요인으로 구성돼 있다.

송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진성 리더십을 펼친다. 송 감독은 숭민원더스(2000~ 2002), 인천현대제철(2003~ 2005), 충남일화천마(2006~ 2009)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은퇴 이후 화천 KSPO에서 9년간 코치로 활동한 후 2019년 12월에 경주한수원(여자)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0 WK 리그 준우승’, ‘2020 KFA 올해의 지도자’로 선정 되면서 지도력도 인정 받았다.

송 감독의 한국형 진성 리더십은 화천 KSPO에서 9년간 코치로 활동할 시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이 됐다. 이 시기에 송 감독은 코치의 위치에서 팀 훈련과 전술전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도자와 선수 간에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 부분을 개선하려고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관심과 진심을 전달했다. 특히 이 시기에 선수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공감과 이해를 통해 선수들의 마음과 생각을 따뜻하게 안아주게 되는데 이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축구를 용기 있게 표현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업무 분업화를 실천하는 감독이다. 대부분 스포츠 팀의 감독들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지시하여 방향을 설정한 후 코치(수석, 골키퍼, 전력분석, 피지컬)들이 맞추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송 감독은 업무 분업화를 통해 코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며 훈련 프로그램, 전술전략, 출전선수 명단 등을 최종 결정한다. 이러한 과정은 감독과 코치 간에 신뢰와 믿음을 높일 수 있고 코치들의 책임감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함으로써 개인과 팀 모두 발전할 수 있게 된다(자기성장).
Responsive image
올 시즌 경주 한수원은 지난 시즌 수원 도시공사에서 9득점(득점 2위)을 올리며 맹활약한 ‘국가대표’ 여민지를 영입했다. 여민지는 시즌 전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시즌을 맞이하지만 ‘WK 리그’ 8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된다. 이 시기에 송 감독은 조급해 하는 여민지를 다독이고 기다려 주며 조급함을 감싸준다. “나는 너를 한 시즌만 쓰려고 데려온 것이 아니야,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너무 조급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후 여민지는 마음에 안정을 찾게 되고 ‘WK 리그’ 9라운드에서 득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골을 성공시키며 송 감독 믿음에 보답한다(진실한 태도).

송 감독은 자신의 팀을 원 팀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실제로 송 감독은 경주 한수원의 외인 나희와 이네스를 길들이며 원 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거친다. 나희와 이네스는 한 시즌 20개의 공격포인트를 해결해 줄만큼 팀의 간판선수지만, 경기 상황에서 볼을 빼앗기면 수비 전환을 하지 않는 사회적 태만이 증가했다. 이를 지켜본 송 감독은 당근과 채찍을 통해 나희와 이네스를 강하게 압박하며 변화를 요구한다. 이러한 과정은 나희와 이네스의 수비 가담률을 증가시켰고 이를 지켜본 국내 선수들은 지도자의 동등한 대우와 혜택을 확인하면서 지도자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갖게 된다(균형 잡힌 지도행동).

일상생활에서 송 감독은 어머니로 역할을 한다. 경주한수원 선수들이 아침식사를 하게 하면 송 감독은 항상 식당에 먼저 도착하여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선수들의 표정과 기분을 체크하며 선수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팀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발생하면 직접 개인 면담도 진행한다. 특히 송 감독의 개인 면담은 축구 이야기 보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지도자 보다 선수 본인이 더 많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준다. 이는 지도자가 선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고 도움을 통해 지도자와 선수 간에 신뢰와 믿음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인간적인 소통).

송 감독은 한국형 진성 리더십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모범 사례를 뛰어넘어 한국형 진성 리더십에 대한 중요성을 증명해야 할 시기다.

* 참고문헌
홍영인, 이용현(2019). 스포츠 지도자의 진성리더십 척도개발 및 타당화. 한국스포츠심리학회지, 30(2), 73-87.
writer

by 류청

필자 소개 문구를 입력해 주세요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차범근과 FFT+, 전설의 눈물

포포투 트렌드

[영상] 카메룬 대표팀은 왜 원피스 유니폼 입었나

Responsive image

포포투+ 창간호: 차범근, 파이오니어


Interview 이영표, 오쿠데라, 구자철, 박주호, 송범근, 김덕기, 송기룡, 주한 독일대사
Column & Essay 그를 이해하는 학문적인, 경험적인 방법론
Infographic 기록 그리고 함께한 감독과 선수
Article 국내외 언론의 관찰과 기록
City 차붐을 품었던 성격이 다른 두 도시 이야기
Quote 찬사와 평가 그리고 증언
Pictorial 이미지로 보는 개척사
Cover Story 차범근 인터뷰. 선구자의 삶: 성취와 오열 사이
주식회사 볕
07806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2로 35(이너매스마곡2), 821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김도영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9-서울강서-2752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