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mental] 재능은 헌신을 만나야 꽃이 된다

기사작성 : 2021-10-21 11:32

-헌신이 없는 재능은 빛을 잃는다
-선수는 여러 가지 헌신을 해야 한다
-프로 세계 생존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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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상우 박사, 에디터=류청]

축구는 사람이 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선수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FC서울과 FC안양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멘탈 퍼포먼스 대표 이상우 박사와 권혁주 멘탈 디렉터가 그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편집자주>

재능은 헌신을 만나야 꽃을 피울 수 있다.

프로 세계에서 꽃을 피우고 오랜 시간 동안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수는 헌신의 중요성을 잘 안다. 헌신을 꾸준하게 발휘하는 선수는 자기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상황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흔들림 없이 이겨내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선수가 헌신을 발휘하지 않으면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의 가치를 꾸준하게 증명하며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워진다.

스포츠 심리전문가들은 몸과 마음을 바쳐 모든 힘을 쏟아 붓는 행위를 헌신이라고 한다(김병준, 2012). 선수는 헌신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헌신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헌신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운동을 오랫동안 하기가 어렵다. 또한 필자의 21년 선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면,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철저하게 통제하며 시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이겨내는 게 헌신이다. 이는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고 선수 본인만이 해결할 수 있다.

선수가 지녀야할 헌신을 정리해보자. 첫째, 선수는 자유 시간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헌신을 발휘하는 선수는 자유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한다. 프로 선수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는 리그 경기로 인해 일주일 내내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지만, 팀 미팅과 오후 훈련 이외에 오전과 저녁 시간에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때 헌신을 발휘하는 선수는 자신의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적극 실천한다. 예를 들어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더 훈련하기, 조금이라도 아픈 곳이 있다면 치료실을 방문하여 치료받기, 몸이 피곤할 때 동료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휴식을 취하기 등을 말할 수 있다.

둘째, 선수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선수는 자신의 성장과 선수 생활을 위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다. 특히 팀을 이적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돈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된다. 이때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 멀리 볼 수 있는 용기로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선수는 공인이다. 자신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모를 때가 많다. 즉, 공인으로서 사생활을 잘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해를 살만한 언행을 하지 않기, 음주운전 하지 않기, 이성에 대한 문제를 만들지 않기 등을 말할 수 있으며 이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은퇴 이후에도 평판에 문제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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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선수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는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기 위해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고 유지해야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상당히 어렵다. 또한 머피의 법칙처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을 때 기회가 찾아오기보다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할 때 기회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결국 기회를 놓치고 만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때 기분이 좋지 않겠지만,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관리하고 숨기며 자신을 위해 더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선수가 성장하는데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악착같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넷째, 균형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선수는 삶이 없고 축구가 전부인 경우가 많다. 이는 축구가 잘 될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잘되지 않을 때에는 강한 심리적 타격을 받게 된다. 이때 축구와 삶의 균형을 균등하게 맞춰야 한다. 즉, 축구를 잠시 잊고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삶의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케줄이 없는 날에 가족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기, 조용한 커피숍에 가서 책을 읽거나 재미있는 영화를 보기, 등산을 하거나 축구 외에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기 등을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삶의 활동은 정신 건강을 빠르게 회복시켜주고 동기를 향상시켜 축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프로 세계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헌신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가 매우 어렵다. 선수는 삶에서부터 헌신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프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

* 참고문헌
김병준(2012). 강심장을 만드는 심리훈련. 서울:대한미디어.
writer

by 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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