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英 최고의 축구 해설자 10인, 퍼디난드 8위-캐러거 3위...1위는?

기사작성 : 2021-11-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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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Mark White] 포포투가 최고의 기준을 종합해 영국 축구 전문가들의 순위를 매겼다.

영국 TV에 출연하는 축구 전문가가 되는 것은 분명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일 것이다. 그들은 따뜻한 스튜디오나 경기장 옆에 앉아서 축구를 보고 이야기하며 돈을 번다.

그러나 축구 전문가가 되는 것은 풀백 선수가 되는 것과 같다. 누구나 대충 흉내는 낼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전문성을 갖추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최고의 전문가는 단순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청자가 스스로를 경기의 일부라고 느끼게 한다. 그들은 시청자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조명하며 터프 무어에서의 지루한 0-0 무승부 경기도 끝까지 시청하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폴 포그바의 잠재력에 대한 시시콜콜한 불평을 늘어놓는 경우도 있다. 누구인지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런 나쁜 전문가도 있기 마련이다. 물론 좋은 전문가 역시 많다. 포포투가 최고의 축구 전문가 10명을 소개한다.

10. 앨런 시어러

게리 리네커의 오른팔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최신 업데이트된 상황에 대한 발 빠른 해설.

앨런 시어러는 20대 후반부터 축구 전문가 코스를 밟았다. ‘국회의원 세레머니’를 펼치던 골잡이에서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 스튜디오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시어러는 선수의 움직임이나 마무리에 대한 해설에 탁월하다. 물론 FA컵 기간마다 FA컵 우승 경력이 없다는 놀림을 받긴 하지만 말이다.

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시절 술에 취해 식기류를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동료인 키스 길레스피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마치 학부모 상담을 다녀온 뒤 기분이 언짢은 아버지와 닮아 있다. 그의 유로 2016 잉글랜드 16강 탈락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

9. 그레이엄 수네스

자주 잊히지만, 그레이엄 수네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수네스는 선수 시절 축구에서 가능한 모든 우승을 석권했다. 그러나 갈라타사라이 감독 시절 우승에 감격해 페네르바체의 홈 경기장 한가운데 커다란 갈라타사라이 깃발을 꽂아 버리거나 뉴캐슬 감독 시절 팀 분위기를 잡지 못해 리 보이어와 키어런 다이어가 경기 도중 자기들끼리 주먹질을 하기에 이르는 등 다소 자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심지어 ‘희대의 사기극’으로 불리는 알리 디아를 영입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이에 그가 롭 홀딩의 실력을 믿을 수 없다고 한 것은 거의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준의 권위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수네스는 실제 선수 시절과 유사하게 거칠고 신경질적인 축구 전문가로서의 길을 택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스포츠를 보면서 오직 다비드 실바에게만 깊은 인상을 받은 듯하다. 그는 현재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해당 방송사의 ‘포스트 매치’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이나 빅6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이제 방송에 완전히 녹아든 듯하다.

때때로 수네스는 그가 얼마나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는지 혹은 정신 건강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뚝뚝한 겉모습 아래에 있는 진짜 모습을 살짝 드러내기도 한다. 과연 그를 영국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가? 글쎄, 아마도. 어찌 됐든 그가 없는 ‘스카이스포츠’는 상상하기 힘들다.

8. 리오 퍼디난드

리오 퍼디난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전에 자신만의 깜짝 카메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가로도 활동하던 데이비드 제임스에게 어린아이의 그림을 진지하게 비평하게 하거나 데이비드 베컴의 납치를 시도했다. 당시 많은 비난을 받았으나 그의 방송 경력은 그 이후 좋은 국면을 맞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퍼디난드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세련된 센터백이었다. 그는 ‘BT 스포츠’에서 유익하고 짜임새 있게 경기를 분석했다. 또한, 그가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경기를 보는 시각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실제 경기에서 발휘하는 통찰력만큼이나 환영받을 만하다. 그는 ‘BT 스포츠’ 챔피언스리그 방송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2007-08시즌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전 주장으로서 딱 들어맞는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퍼디난드는 경기의 흐름을 정확히 읽는다. 수비는 물론 방송까지 능숙하다. 그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맨유 부임 초기에 보여준 흥분은 절대 식지 않을 것이다.

7. 로이 킨

볼풀장 안에 있는 수류탄. 빈방에서의 말다툼. 달의 뒷면. 로이 킨이 한 말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의 커리어에서 그가 이룬 것에 감사할 필요도 없다. 다만 로이 킨 없이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킨은 축구 전문가 중 가장 대표적인 불쏘시개다. 그가 소문난 싸움꾼이라는 사실은 선수 시절부터 유명했다. 그리고 맨유가 얼마나 추락했는지 혹은 아스널의 중원이 얼마나 부진한지에 대한 비판 열망은 은퇴 후 방송에서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킨의 횡설수설은 계속된다. 선수나 감독의 노력 부족은 화가 많은 로이 킨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그는 아주 행복하게 질책할 것이다. 심지어 그는 방송에서 위르겐 클롭 감독과 불꽃 튀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피터 슈마이켈이 과대평가됐다고 말하며 전 동료와 모르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독설을 날린다. 지난 시즌 팀 케이힐과의 말다툼을 봐라. 그는 현대 축구 로부터 그 어떤 감명도 받지 못하고 매주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의 선수 시절과 흡사하다. 물론 그의 뻔뻔함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부정할 수 없다.

6. 마이카 리차즈

마이카 리차즈가 ‘스카이스포츠’의 ‘슈퍼 선데이’에 정기적으로 출연한 것은 뜻밖의 일이었다. 그동안 TV 출연을 요청할 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TV 방송국 국장들은 이역만리 인도든 4부 리그에서든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던 줄리온 레스콧이나 조 하트를 선호했다.

정점을 찍은 적이 없는 ‘원더키드’ 리차즈는 피오렌티나로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장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전직 프로선수를 발굴하는 매력이 있다. 그가 선수였을 때보다 축구 전문가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리차즈는 호탕한 웃음소리와 몇몇의 맨시티 선수들을 성이 아닌 이름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보다 훨씬 예리하다. 힘든 선수 생활은 그의 통찰력에 큰 보탬이 됐으며 리차즈는 모두에게 공평하다. 그는 축구에 대한 전염성 짙은 열정을 가지고 있고 이는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다.

스포츠에서 리차즈처럼 진지하면서 낙관적이기는 매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은 진지함을 택한다. 그러나 리차즈는 그만의 유쾌한 모습으로 성공을 거뒀다.

5. 이안 라이트

이안 라이트가 기사 작위를 받지 못한 것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마치 술집에 있는 아버지의 친구처럼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좋은 사람이다.

어린아이들은 라이트가 20대 초반까지 축구선수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어쨌든 그는 아스널에서 무려 185골을 기록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그만둔 후 자연스럽게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나 ‘ITV’의 방송에 등장했다. 한평생 TV에 출연했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물론 라이트가 신랄하거나 분석적인 것은 아니다. 단지 그가 사랑하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잘할 뿐이다. 그가 축구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인 동시에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골을 넣는 방법이다.

그리고 라이트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항상 자신이 사랑하는 선수나 감독, 팀에 대해 기꺼이 이야기한다. 그는 전문가에 대한 정의 그 자체이며 이에 경의를 표한다.

4. 알렉스 스콧

알렉스 스콧은 그녀의 미디어 경력에서 수많은 편견을 극복해야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축구계에서 가장 훌륭한 전문가일 것이다. 조국을 위해 140경기를 출전한 다른 선수를 떠올릴 수 있는가? 그렇다면 쿼드러플을 달성해 본 선수는?

스콧의 타고난 경기 분석 능력은 여성들이 축구 방송에 입문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BBC’와 ‘스카이스포츠’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스콧은 경기를 간결하게 분석하고 경기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축구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녀가 ‘BBC’의 ‘풋볼 포커스’ 진행자였고 올림픽 기간에는 앵커로 활동했으며 심지어 주간 퀴즈쇼까지 출연했다는 사실은 그녀의 매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스콧은 축구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출연자며, 패널로서 어딜 가든 환영을 받고 있다.

3. 제이미 캐러거

이제는 제이미 캐러거가 어떻게 축구 전문가가 됐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캐러거는 특유의 연계 플레이로 에밀 헤스키를 밀어내고 지능형 스트라이커로 유소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성인이 된 그는 리버풀의 수비수로 수비 진영을 넘나들었다. 번개처럼 빠르거나 신체적으로 특별히 뛰어나지 않았지만, 경기장에서 가장 지능적인 선수로 손꼽혔다.

캐러거는 수많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주고 있고 다른 전직 프로선수들의 벤치마크가 됐다. 그가 ‘ESPN’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들고나오는 커다란 태블릿은 트레이드마크가 됐으며 게리 네빌과 ‘로키와 토르’ 같은 관계성을 형성했다. 나아가 캐러거는 매우 박식하다. 그는 리버풀에 대한 확실한 애정을 품고 있음에도 모두에게 공평하고 명료하다.

캐러거가 유럽 타이틀을 획득했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들과 함께 뛰었다는 사실은 그의 말에 무게감을 더한다. 물론 캐러거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은 아니었지만 ‘스카이스포츠’는 그가 없었다면 공허했을 것이다.

2. 엠마 하예스

지난여름, 카렌 카니는 자신의 전 감독인 엠마 하예스와 술을 마시고 있는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포스트잇이 가득한 하예스의 분석 파일이 등장했고 그 모든 분석은 단 한 경기만을 위한 것이었다.

하예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심하며, 첼시 위민스 감독 생활에서 얻은 분석을 TV에 출연해 쏟아붓는다. 하지만 하예스의 최고의 장점은 모든 사람이 전문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있다. 그녀는 마치 어머니에게 축구를 설명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예스는 축구에 큰 야망을 품고 있으며 남녀를 불문하고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이다. 만약 언젠가 감독직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그녀는 언제든지 방송계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다.

1. 게리 네빌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축구 평론가와 해설가 중 게리 네빌만큼 축구계의 많은 상징적인 순간에 놓였던 전문가는 없었다. 열띤 토론.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골을 넣었을 때의 비명. 슈퍼리그 창설에 대한 맹비난. 발렌시아 임시 감독 시절에 대한 자기반성.

네빌을 현대판 알란 한센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영국 축구 최고의 전문가로 발돋움한 사실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그를 섭외한 ‘ITV’는 대성공을 거뒀다. 네빌의 목소리는 맨유가 위기에 처했을 때, 빅6 팀이 부진할 때, 또는 정치적인 이슈가 경기를 지배할 때 가장 먼저 주목을 받는다. 그가 여기저기서 앨런 패트리지 같은 우스갯소리를 하고 다니는 것은 그의 매력을 더한다.

축구계는 그가 조만간 감독직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감사해야 한다. 그는 영국 축구 전문가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제 네빌은 모든 전문가의 기준점이 됐다.

번역=유다현 에디터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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