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star] 월드컵 탈락 위기+가까워진 시대의 종말, 호날두는 살아날까?

기사작성 : 2021-11-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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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Richard Jolly] 포르투갈의 슈퍼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하자 그라운드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것이 우리가 아는 호날두 시대의 종말인가?

이대로 가면 안 됐다. 오로지 개인 기량만으로 그 누구보다도 많은 경기의 결과를 바꿔낸 ‘베테랑’ 호날두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세계 축구(및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역사상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호날두가 자칫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포르투갈은 지난 15일(한국시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A조 10차전에서 세르비아에 1-2로 패하며 죽음의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호날두는 2013년 플레이오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끄는 스웨덴을 격파한 바 있다. 이 기억이 되살아나지 못할 경우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는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1-2로 패배한 우루과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6년 월드컵이 열릴 때 호날두는 41세가 된다. 아무리 자기관리가 뛰어나더라도 불혹의 월드컵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그가 5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는 치욕을 당해서는 안 됐다. 호날두가 커티스 존스와 거친 볼 경합 과정에서 퇴장감 파울을 범한 일 또한 없었어야 했다. 심지어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침묵하며 맨시티의 일방적인 승리를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호날두는 소속팀에서 영보이즈, 아스톤 빌라, 세르비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아일랜드전 무승부도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종합할 때 이번 시즌은 15년간 이어진 그의 화려한 선수 생활 중 가장 가혹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날두는 지난 15년 동안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1년에 평균 50골에 가까운 득점 행진을 이어왔고 평균 2차례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좌절감을 느끼는 것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 아무리 금방 사라질 좌절감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대다수의 팬들은 호날두의 개인 성적을 봤을 때, 올 시즌은 성공적이라 평가할 것이다.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 사이의 이른바 ‘메호 대전’은 축구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논쟁거리다. 이번 시즌 호날두가 소속팀과 대표팀을 합친 19번의 공식전에서 15골을 기록하는 동안 메시는 16번의 공식전에서 8골을 넣는 데 그쳤다. 호날두는 36세의 나이에도 별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가 존경받는 클럽에서 프로 통산 800골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적어도 펠레와 호마리우의 비공식 기록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호날두의 자만심이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아무리 한 경기에 한 골씩 넣으며 분투한다고 해도 새로 등장한 스타 선수들의 그늘에 가려지기 마련이다. 호날두의 소속팀과 대표팀은 모두 혼란에 빠졌다. 2019년 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을 제외하면 페르난두 산투스의 포르투갈은 UEFA 유로 2016에서 우승한 이후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화려한 스쿼드에 비해 턱없이 부진한 모습으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포르투갈은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을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그들은 유로 2020 본선 진출에 실패한 세르비아조차 이기지 못했다.

더불어 현재 맨유는 90분 동안 일관성을 보이지 못하고 호날두에게 밀려난 젊은 자원들이 벤치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며 크게 흔들리는 중이다. 지난 시즌 호날두는 유벤투스가 이탈리아 세리에A 4위에 머물며 커리어 로우를 찍은 바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최정상이 아닌 중상위권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맨유가 4위권을 확실히 탈환할 수 있는 것처럼 포르투갈 또한 카타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맨유나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원맨팀’으로 전락한다면 그가 다시 한 번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릴 확률은 급격히 낮아진다. 호날두는 다른 그 어떤 선수들보다 더 오래 정상에 머물렀지만, 그의 시대는 곧 종말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호날두의 눈물은 조국을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자신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번역=유다현 에디터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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